Trend & Culture2017.09.29 16:33

 

돌아오는 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설마 추석 연휴라고 착각하시진 않으셨겠죠?)

 

사람의 혀와 목구멍 모양을 본 따서 만든 표음문자 한글!

웬만한 외국어는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쓰고 읽을 수 있다는 사실, 잘 알고 계시죠?

 

세계 곳곳에서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삼성물산 상사부문.

그만큼 각종 보고서나 기획안에도 이러저러한 외국어, 외래어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는 외래어 표기법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자, 그럼 바른 표기법과 업무에 참고할만한 간단한 요령, 공개합니다!

 

 

요령 하나, 글자가 아니라 발음을 따라 쓴다! 

 

외래어, 특히 영어는 <외래어표기법>의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라, 발음에 근거해서 쓰도록 되어 있는데요. 말할 때는 몰랐지만, 막상 글자로 써놓으니 조금 어색해 보이나요?

 

타깃(O), 타겟(X) / target 영국식[tɑ:gɪt], 미국식[tɑ:rgɪt]
- 글자 'e'가 아니라 발음 [ɪ]에 따라 '이'로 적습니다.
- 심지어 '타게팅'이 아니라 '타팅'이 바른 표현이네요.
- 긴~ 발음은 따로 표기하지 않아 '타아깃'이 아니라 '타깃'이라고 짧게!

 

프런트데스크(O), 프론트데스크(X) / front desk [frʌnt desk]
- 글자 'o'가 아니라 발음 [ʌ]에 따라 '어'로 적습니다.

 

어젠다(O), 아젠다(X) / agenda [ə|dƷendə]
- 글자 'a'가 아니라 발음 [ə]에 따라 '어'로 적습니다. (디션, 에어, 리모)
- 그런데 어말의 '–a'는 '아'로 표기해서 '어젠더'가 아니라 '어젠'로 쓴다니,

  이런 예외들, 참 어려워요 @_@

 

 

 

요령 둘, 영국식 발음을 우선한다!

 

명문화된 규정은 없지만, 우리 표기법은 관행적으로 미국식 발음보다는 영국식 발음을 우선해왔어요. "아니, 미국식인지 영국식인지까지 알아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요즘은 미국식 발음이 널리 퍼지면서 복수표기가 인정되는 경우들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고 하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죠?

 

프레젠테이션(O), 프리젠테이션(X) / presentation 영국식[|prezn|teɪʃn] 미국식[|pri:zen|teɪʃn]


워크숍(O), 워크샵(X) / workshop 영국식[wɜ:kʃɒp] 미국식[wɜ:rkʃɑ:p]


콘텐츠(O), 컨텐츠(X) / contents 영국식[kɒntenʦ] 미국식[kɑ:ntenʦ]
- ''를 기억해주세요! (서트, 팩트, 헤어)

 

 

 

요령 셋, 더 간단해 보이는 쪽을 떠올려보자!

 

된소리나 복잡한 모음 등 획수가 더 많은 글자들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해보면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 맞는 경우가 많답니다!

 

스케줄(O), 스케쥴(X) / schedule 영국식[|ʃedju:l] 미국식[|skedƷu:l]
- 'ㅈ, ㅊ, ㅉ'은 '야, 여, 요, 유, 예, 얘' 등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요. (쥬니어→니어, 쥬스→스)

 

리더십(O), 리더쉽(X) / leadership 영국식[|li:dəʃɪp] 미국식[|li:dərʃɪp] 

 

 

 

 

모두 잘 맞추셨나요? 외래어 표기법, 참 알쏭달쏭하죠?

 

외래어 표기법이 발음을 우선하고 있지만, 정확한 소리의 복원보다는 일관성 있는 한글 표기를 위해 만든 거라, 몇몇 어휘는 평소 대화할 때와 조금 달라 어색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네요.

 

외래어 표기와 관련해 명문화된 규정을 가지게 된 건 1933년 조선어학회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과 1940년 <외래어 표기법>이 나오면서부터라고 하네요. 이후 내용이 보강되며 1986년 <외래어 표기법>, 2002년 <외래어 표기 용례집>이 나오게 되었는데요. 변화하는 언어 생활에 맞춰 표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언어는 문화와 문화가 마주치면서 필연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말 속 외래어가 많다는 건 그만큼 우리가 다른 문화권과 활발히 교류하며 언어의 포용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거겠죠? 기왕 쓰는 외래어 바르게 쓰며, 우리말로 가다듬는 노력도 함께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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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국립국어원

- 정경일, 『외래어표기법』, 커뮤니케이션북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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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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